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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우리 아빠 - 조창인

 

 

올해 2월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 가시고기 우리아빠이다. 가시고기와 등대지기는 진즉에 읽었었는데 아내 작품 역시 읽었던 기억은 있다. 그 후 해피빌라 책을 저술하였는데 이 책은 안읽었던 것 같다.

그 뒤 오랜만에 발매된 신작 가시고기 우리 아빠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2000년 발매된 가시고기의 후속작이다.

가시고기는 당시 밝은세상 출판사에서 발매되었으며 동화책과 만화책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가시고기와 등대지기는 출판사 산지에서 발매중이다. 찾아보니 작가 본인이 산지 대표라고 한다.

참고로 가시고기는 실제로 있는 물고기이다.

2000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2001년에도 베스트셀러 10위안에 랭크되었다. 300만부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MBC 느낌표 선정 읽고 싶은 소설 1위 기록도 있다.

가시고기는 MBC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정보석, 유승호가 출연하였다.(4부작) 봤었는데 어렸던 나이지만 눈물콧물 다나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가시고기 소설도 읽어보게 되었었다. 여러 기사 뉴스를 찾아보니 그당시에는 아버지의 사랑을 소재로 한 소설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가시고기 줄거리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보살피던 아버지가 전처에게 아이를 보내고 간암으로 죽는 이야기이다. 전처는 화가라는 설정이었다. 또한 아버지 직업은 시인으로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았던 과거가 있는 인물이다.

조창인의 가시고기 후편인 가시고기 우리 아빠 제목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민물고기 종류인 가시고기는 이름처럼 등에 가시를 가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만 사는 희귀종으로 1,2급수 이상에서 산다고 한다. 4~8월 산란기가 되면 수컷 가시고기가 둥지를 만들고 암컷을 유혹한다고 한다. 암컷은 알을 낳고 떠나고, 수컷은 남아 알을 돌본다고 한다. 현재는 환경오염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라고 한다.

 

 

가시고기 우리 아빠는 주인공 다움이가 20년 후 스물 아홉이 된 시기에 맞춰 청년으로 성장한 뒤에 이야기이다. 가시고기 우리 아빠 소설은 스페셜 커버 한정판 펀딩도 진행되었다.

아버지의 죽음을 모른 채 엄마 손에 이끌려 낯선 땅 프랑스에서 컸던 다움이의 이야기이다. 계획에도 없었고 예상치도 못했던 감독의 요청으로 한국으로 왔다 촬영지가 공교롭게 민원장이 근무하는 병원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조명감독이 된 다움이이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두번째 아버지 박화백이 프랑스 생활을 접고 귀국하며 사라가 고모의 명함을 메일로 보내왔다. 정해진 순서를 차례로 밟아가듯 착착 맞아 떨어졌다.

마치 죽은 아빠가 살아있는 다움이를 이끄는 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애초에 처음부터 다움이 곁에 같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아버지는 비록 육신은 떠났지만 영혼은 항상 아들 곁에 머물러 있었나보다.

 

 

아버지 곁을 떠나 친모의 학대를 견디며 프랑스의 뒷골목에서 방황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한 다움이다. 성공한 조명감독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견디며 자기 자신을 다독이며 살았을까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 뭔지 아냐고 묻는 다음의 과거에 대한 물음 부분이 인상적이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애절함, 미움, 원망 등을 억지로 기억하지 않으려고 잊으려고 한다고 잊혀지지 않는 지울 수 있는 기억들도 아니고 결국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 사랑을 느끼게 되며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기도 하고 가장 가깝기 때문에 상처주는 말도 생각없이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주는 가족이다. 너무도 슬프고 가슴아픈 얘기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히게 되는 가시고시 우리 아빠 책이다. 사람이 죽어도 그 아이를 세상에 남긴다는 말 의미가 있다.

묘비에 새겨진 말처럼 다움이 아버지는 아주 죽지 않은 채 다움이 곁에서 영원히 머물려 있다. 그것은 다움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힘이 생기고 용기가 생겨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산소를 찾은 다움이는 끝내 울음을 토해낸다. 눈물은 흐느낌에서 통곡으로 변한다.

책을 읽는 나도 눈물이 났다.

 

 

가시고기 아빠는 행복하다고 했다. 다움이가 아빠에게는 친구이자 애인이자 아들이었다고 소중한걸 다 차지해서 행복했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란다. 운명은 책임지는 것이긴 하지만 겁내지 말 것이며 즐겁고 끝내는 행복한 책임이다.

조창인은 1961년생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출신이다. 기자로도 활동했다고 한다. 현재 북콘서트와 여러 강연을 다니고 있다. 조창인 작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거리두기가 확대된 현실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족 간의 사랑과 소중함이 주제이다.

가시고기는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굿 라이프 고마워요 아빠 안녕이란 제목으로 제작되었으며 소리마치 타카시가 아빠 역할을 맡았다.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이다. 정우성이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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